“쩍벌춤? 몰라요…소녀다운 풋풋함이 더 튀죠”
‘신상’ 걸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데뷔 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로 소녀다운 풋풋함을 내건 7인조 신인 에이핑크.
“풋풋함이 오히려 더 튈 수 있어요.”
올해 들어 ‘신상’ 걸그룹들이 문자 그대로 가요계에 쏟아지고 있다. 4월 데뷔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를 발표한 7인조 신인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홍유경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도 그들 중 한팀이다. 에이핑크는 다른 걸그룹과 달리 ‘소녀다운 풋풋함’이 매력이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90년대 S.E.S와 핑클의 시대를 재현하고자 청순, 요정을 컨셉트로 한 걸그룹”이라고 소개한다. 일곱 멤버들도 꾸밈없는 담백한 비주얼과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소녀의 모습이다. “요즘 ‘쩍벌춤’ 정도는 춰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에 박초롱(20)은 “우리의 풋풋한 이미지가 오히려 더 튈 수 있다. 강렬한 음악이 많은데, 우리 음악이 더 편안하게 들린다”고 했다.
이들의 데뷔곡 ‘몰라요’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경쾌하고 편안한 팝 스타일의 댄스음악이다. ‘아이돌 댄스음악’으로 불리는 일렉트로닉 힙합과 비교하면 확실히 ‘복고음악’이다.
앞으로 에이핑크는 상반기 신상 걸그룹의 막내로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선배 걸그룹의 활약이 너무 대단해서 경쟁이 좀 무섭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경쟁보다는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배울 게 너무 많다. 모든 걸그룹이 다 배울 점이 많다.”(윤보미·17)
에이핑크는 2년 전 윤보미를 첫 멤버로 팀을 구성해 올 초 메인보컬 정은지(17)가 합류하면서 온전한 팀이 됐다. 멤버들은 하루 12시간씩 연습하며 데뷔를 기다려왔다.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으는 에이핑크는 “핑크에도 여러 색상이 있다. 아직 완전한 핑크색이라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진분홍이 될 때까지 조금씩 보여주겠다”(손나은·17)고 했다.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