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 4년 연속 1위’ 비결 들어보니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대현은 국내 최고의 장타자. 최근 4년 연속 한국프로골프에서 장타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313.75야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도 장타왕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남자에게 비거리는 자존심이라잖아요. 끝까지 지켜봐야죠.”
300야드를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티샷은 김대현 골프의 핵심이다. “거리가 나니까 쉽게 플레이할 수 있어요. 정확성은 일단 그 다음이에요. 프로들은 한 클럽 차이만 나도 공략이 달라져요. 9번 아이언을 잡느냐, 피칭웨지를 잡느냐는 천지 차이거든요.”
김대현은 올 시즌 버디(평균 4.75개)와 평균 퍼트(1.679개)도 1위다. 티샷을 일단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2007년 하나투어대회에서 기록한 349야드가 공식대회 최장거리 기록. 짧은 파4홀에서는 그린이 빌 때까지 티샷을 참아야 한다.
김대현은 어드레스 때 스탠스를 넓게 하고 체중은 약간 주저앉듯 뒤꿈치 쪽에 둔다. 백스윙에서 하체의 움직임이 작고 견고하며 왼쪽 어깨를 턱 밑으로 깊게 집어넣어 스윙 아크를 크게 유도한다. 대부분의 골퍼는 다운스윙과 동시에 오른발의 체중을 왼발로 옮기지만 김대현은 임팩트 순간까지 체중을 오른발에 남겼다 폴로스루 때 순간적으로 왼쪽으로 밀어줘 힘의 전달을 극대화한다. 임팩트 때 오른발을 최대한 지면에 붙이면서 거리와 함께 정확도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JNA 제공
성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