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704 ML 전체 1위… 꼴찌 후보의 대반란
그런 클리블랜드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 현재 19승 8패(0.704)로 승률 7할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최근 6연승에 홈 1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홈 13연승은 구단 타이 기록이다. 1996년에 달성했는데 당시 클리블랜드는 중부지구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클리블랜드의 상승세 뒤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매니 악타 감독(42)이 있다. 지난 시즌부터 클리블랜드를 맡은 그는 워싱턴 사령탑 시절부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선수들을 잘 이해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악타 감독은 누구보다 훈련 태도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올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것은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7경기에서 선발진이 합작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20차례나 된다. 저스틴 매스터슨은 5승 무패에 평균자책 2.25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2009년에 데뷔해 사실상 올해 처음 풀타임 선발로 나서고 있는 조시 톰린도 4승 무패에 평균자책 2.45로 맹활약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마지막으로 진출했던 것은 2007년. 지구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를 꺾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 졌다. 당시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TV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나의 유일한 목표는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것”이라고 했다. 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