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난폭운전 도시 오명 벗자” 시민홍보-단속 병행경북은 노인사고 줄이기 안간힘… 감속 구역 설정도
《경찰이 일선 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교통사고와의 전쟁’에 나섰다. 지역별로 자주 발생하는 난폭운전, 노인 교통사고, 보행자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범시민 캠페인과 시민 여론조사, 교통시설물 보강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난폭운전도시 오명 벗기 운동’에 한창인 부산지방경찰청이 시민들을 상대로 교통사고 줄이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경은 6월까지 1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은 ‘난폭운전도시 오명 벗기 운동’이 한창이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올해를 ‘Let's go 부산교통질서 확립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시민의 서명을 받고 있다. 6월까지 서명자 목표는 100만 명.
부산이 이 운동에 나선 것은 정지선과 방향지시등 준수율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하위인 데다 ‘부산에서 운전하기가 겁난다’는 외지인의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운행차량 정지선과 방향지시등 준수율은 각각 67.3%, 38.6%. 전국 평균 71.7%와 69.2%보다 낮다.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차량이 많다는 의미다. 도로 지·정체에 따른 교통혼잡비용도 1인당 99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울산(43만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연간 2.2명으로 OECD 회원국(평균 1.3명) 1.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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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노인 교통사고 줄이기 나서
경북은 노인 교통사고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경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630명. 이 가운데 노인 사망자는 222명(35.2%)이다. 올해도 26일 현재 노인 3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노인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농업 고령인구가 많은 데다 굴곡이 심하고 갓길이 없는 도로 사정 때문.
경북경찰청은 65세 노인들을 위한 ‘65 교통안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경찰관 한 명이 노인정 한 곳을 전담해 교통 안전교육을 하고 야간사고 예방을 위한 야광 조끼, 야광 모자를 보급하고 있다. 무단횡단 사망자가 많은 33곳에는 교통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노인들의 보행안전을 위한 경주 황성동 현대아파트 주변 도로 등 6곳에는 ‘생활도로 구역’을 지정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 최고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하는 ‘생활도로구역’ 4곳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원주 단구동 롯데시네마 인근, 삼척 남양동, 속초 청학동,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4곳에 특수고무 재질로 된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교통 안전시설물 596개를 설치한다. 경찰은 이 구역에서 시속 30km를 넘어선 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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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2009년부터 ‘광주 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 주도로 ‘교통사고 전국 1위 불명예를 벗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시민다짐대회와 거리 캠페인을 벌인다.
광주시와 각 자치구, 검찰, 경찰 등 공공기관과 학교 시민단체 등 250여 단체가 참여했다. ‘낮 시간 전조등 켜기’ ‘깜박이 켜고 회전하기’ 등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운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