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여파 승객 급감운항횟수 주 3회서 2회로 줄어… 화물유치-크루즈 운항 등 모색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전남과 일본을 연결하는 광양카페리의 운항 횟수가 줄어든 가운데 항로를 정상화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활발하다.
전남 광양시는 최근 광양훼리 소속 카페리인 광양비츠호가 일본 시모노세키(下關)와 모지(門司) 항간 주 3회 운항하던 뱃길을 주 2회로 축소 운항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광양비츠호는 1만6000t급으로 승객 600명과 컨테이너 200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예약을 취소한 승객이 1만여 명에 이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광양비츠호는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시모노세키 항만 운항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달부터 광양∼일본 카페리 항로 화물 유치팀을 운영해 광양비츠호 화물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다음 달 일본 수출 물량을 광양비츠호로 시범 운송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시범 운송은 기존 거래처를 변경해야 하고 광양비츠호에 철강코일 고정 장치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광양비츠호를 지원하기 위해 시범 운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연간 철강 생산량 2000만 t 중 200만 t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