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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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근우는 19일 LG전을 앞두고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에게 풍선껌 3개를 선물했다. “첫 타석에 안 맞으면 그날 경기는 끝까지 공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타자도 아니고 4년 연속 3할을 치는 정근우가 그래서 되겠냐?”는 충고에 대한 나름의 보답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날 정근우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이후 3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1경기 2루타 3방은 정근우 프로 인생에서 첫 경험이었다.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한 것을 확인한 정근우는 20일 LG전에 앞서“베이징올림픽에서 홈런 쳤어도 안 나오던 1면에 나왔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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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근우가 ‘슬러거’로 변신한 이면에는 한화 이대수가 있다. 문학에서 홈런을 친 이대수가 정근우와 스치면서 “따라와 봐”라고 자극(?)한 것이 불을 붙였다는 고백이다. 정근우는 LG전 홈런(시즌 4호)으로 이대수와 공동 홈런킹으로 떠올랐다. 단신들의 발칙한 반란에도 경쟁이 붙은 셈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