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者(석자)는 ‘지난날’이란 뜻이다. 子好勇乎의 子는 제자를 부르는 2인칭이고, 乎는 의문종결사이다. 吾嘗聞大勇於夫子矣의 吾는 증자 자신을 가리키는 1인칭, 夫子는 증자의 선생님인 공자를 가리킨다. 自反而不縮은 ‘스스로를 돌이켜서 정직하지 않으면’으로, 縮(축)은 直(직)의 뜻이다. 褐寬博(갈관박)은 허름한 옷차림을 말하는데, 천한 사람을 비유한다. 吾不췌焉(오불췌언)은 언해본에서는 ‘내가 상대방을 두렵게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았으나, 주자(주희) 등의 설에 따르면 ‘내가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반어이다. 췌(췌)는 恐懼(공구·두려워함)의 뜻이다.
공자와 증자의 大勇은 自反而縮(자반이축)을 기저에 둔다. 스스로를 반성해서 정직함을 확신할 때 千萬人이나 되는 상대라 해도 당당하게 對敵(대적)할 수 있는 것이 大勇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