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갑 부회장 복귀 두고 설왕설래
○…12일 갑작스럽게 단행된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상근고문의 부회장 복귀를 두고 현대자동차그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와. 현대하이스코 측은 대외적으로 “공장 증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위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 김 부회장이 물러난 뒤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정 회장의 셋째사위. 둘째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사건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젊은 나이(43세)에 회사를 이끌게 된 신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김 부회장을 복귀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정 회장은 1남 3녀를 뒀으며 첫째사위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은 다른 두 사위와 달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병원 일에 전념.
日명품매장 재개장하자 판매 호조
‘최틀러’ 단독출석 전날 국회가다 U턴
○…국회 불참에 따른 ‘괘씸죄’로 12일 단독으로 긴급 현안질의에 나섰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하루 전인 11일 인사 차원에서 국회로 향하다 중간에 차를 돌린 것으로 알려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너지국제장관회의에 참석했던 최 장관은 10일 귀국하자 지경부 참모진이 현안질의 하루 전인 11일 국회를 찾아 박 대표 등을 만나고 미리 인사해 두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 계속된 참모들의 진언에 최 장관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여의도로 향하는 차에 올랐지만 “어차피 하루 뒤면 만나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중간에 차를 돌리도록 했다는 것. 이를 두고 지경부 안팎에선 “역시 최틀러”라는 평가와 함께 “장관이 야당 원내대표와의 관계를 너무 껄끄럽게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엇갈림.
기름값 인하에 신용카드사 야근 불똥
○…정유업체의 기름값 할인 때문에 난데없이 신용카드업체 직원들이 야근 폭탄을 맞아 울상. 정유업체 1위인 SK에너지가 공급가 할인이 아닌 사후 할인 방식을 택해서 신용카드사들이 유종(油種)에 따른 할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 정유업체가 휘발유와 경유만 L당 100원 할인을 하고, 등유 등은 할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사들은 어떤 기름을 사고 결제한 것인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SK에너지가 시스템 구축을 빨리 해달라고 독촉하는 바람에 할인이 시작된 7일 이후 신용카드사의 담당 직원들이 야근은 물론 주말근무까지 하고 있는 상황. SK에너지 측은 신용카드사 담당 직원들에게 피자나 야식을 보내주는 보상책(?)을 쓰며 독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놓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던 대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 지난달 29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을 약속한 뒤 13일에는 삼성그룹, 15일에는 10개 건설대기업이 동반성장 협약 체결에 나선 것. 당초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해, 이를 공개하는 것에 반발하던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약 체결에 나선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제정책 낙제점’ 발언 등으로 소원해진 정부와의 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가 적지 않다는 해석.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