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카드는 리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윤빛가람(21·경남)과 지동원(20·전남)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둘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조우한다.
둘은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 함께 소속돼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힌다.
● K리그 아이돌 스타 빅뱅
지난해 K리그 신인왕을 두고도 다툼을 벌였던 윤빛가람과 지동원. 지난해 3차례 맞대결에서는 지동원이 웃었다. 첫 번째 대결이던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양 팀이 1-1로 비겼고, 둘 모두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대결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7월 FA컵 16강전에서 지동원은 경남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7-4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경남의 미드필드를 책임졌던 윤빛가람은 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8월 윤빛가람은 전남을 상대로 1도움을 기록하며 후배 앞에서 자존심을 살렸다. 그러나 경기는 1-1로 비겼다.
● 모순대결 펼치는 상주-대전
16일 상주에서 맞붙는 상주 상무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모순(矛盾)대결이다. 정규리그 5위 상주는 5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려 1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양산하고 있다. 반면 대전은 5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해 전남과 함께 최소실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다.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상주는 군 팀답게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김정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놓고 공격력이 좋은 최효진, 조용태가 뒤를 받친다. 반면 대전은 철저한 실리축구다.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축구를 펼치며 용병 박은호를 활용한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로 골을 양산해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