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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다” “냄새 난다” 집단 따돌림 자살 의혹

입력 | 2011-04-15 13:23:06


제주의 한 중학생이 급우들의 집단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투신자살했다는 의혹과 관련, 제주동부경찰서는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 군 등 10명을 폭행 및 모욕혐의로, 담임교사 M 씨를 방조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군 등은 지난해 같은 반 친구인 A 군에게 평소 "너하고 같이 있고 싶지 않다", "더럽다", "냄새 난다" 등 모욕적인 말을 자주 했으며, 엉덩이를 발로 차거나 수업시간에 종이와 지우개 가루를 던지는 등 지속적으로 A 군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교사 M 씨는 이를 알고도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사는 제주시내 6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고 발생 10일 만에 숨졌으며, 사고 직후 A 군의 가족들은 경찰에 집단따돌림에 의한 자살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왔다.

경찰은 진정서가 접수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간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담임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