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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修’ 한-EU FTA 비준안 또 오류

입력 | 2011-04-13 03:00:00

한글본 3곳 ‘번역 잘못’ 확인… 野의원 퇴장속 외통위 상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번역 오류를 고쳤다며 국회에 세 번째로 제출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상정했다. 하지만 이날 제출된 비준동의안 한글본에서도 번역 오류가 추가로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오늘 제출된 비준동의안에도 30여 개의 오류가 발견됐다. 정부가 다시 오류를 시정해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한-아르헨티나 형사사법 공조조약도 심각한 번역 오류가 있었으나, 조건부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일단 상정한 뒤 수정해도 된다”며 동의안을 상정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은 상정을 거부하며 퇴장해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제출된 비준동의안 한글본 3곳에서 추가 번역 오류가 발견됐다고 시인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계 원산지 설명에서 ‘레이저’를 누락하고 일반계측기 분야에서 ‘엑스레이’ 번역을 누락한 게 확인됐다. ‘공정한 무역관행’으로 번역한 ‘fair trade practice’도 ‘공정한 거래관행’으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한미 FTA 협정문 한글본에도 번역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미 국회 외통위를 통과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자진 철회한 뒤 번역 오류를 수정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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