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수준 변경-해제 불러… 뱅킹땐 3G 이용하는게 안전
현대캐피탈의 고객 신용정보 해킹 파문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뱅킹’에 대한 해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7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고객은 260만9000명이다. 2009년 12월 말 등록고객이 1만30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약 260만 명이 새로 등록한 셈이다.
일단 보안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뱅킹이 인터넷 뱅킹과 비슷한 보안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용자가 보안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등 관리만 꾸준히 하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이용고객도 사전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단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임의적으로 변경하는 ‘탈옥’ ‘루팅’ 등은 스마트폰 보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위적으로 사용환경이 바뀌면서 보안수준이 변경되거나 해제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운영체제와 백신,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에 확인된 보안 취약점의 보완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백신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시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민감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보안설정이 안 된 무선랜(Wi-Fi)은 사용하지 말고 이동통신망(3G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