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농구인생 변화주고 싶다”
정선민.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신한은행 정선민(37·사진)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시즌 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결론은 이적이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11일 “시즌 후 정선민이 찾아와 ‘농구 인생 마지막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며 “나 역시 선수의 의견을 존중한다.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선민은 2010∼2011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피로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골반 골절상으로 두 달간 출장하지 못한 데 이은 부상으로 인해 결국 PO에도 나서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정선민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신한은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노장들을 주축으로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를 고려 중인 상태에서 정선민까지 팀을 떠나면 12명의 엔트리를 채우기도 버겁다. 그러나 임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요량이다. 다음 시즌 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생각이다. 임 감독은 “정선민의 능력은 아직까지 여자프로농구에서 독보적이다. 그녀를 데려가고 싶은 팀은 상응하는 트레이드 카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현금 아닌 선수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선민 카드’를 탐내는 타 팀들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상응하는 유망주를 내주기에는 출혈이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