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아리아 안동림 지음 520쪽·3만5000원·현암사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첫머리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Celeste Aida’는 ‘청아한 아이다’라는 한글 이름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이는 부적절한 번역이다. 여기서 이탈리아어 ‘celeste’는 ‘하늘의, 거룩한, 이 땅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완벽한’이란 뜻이다. 여자 노예에게 하는 칭송인 만큼 더욱 두드러지는 찬사다.
‘이 한 장의 명반’ 시리즈로 유명한 저자의 오페라에 대한 사랑과 지식이 곳곳에 숨어 있다. 아리아의 원문과 번역을 함께 실었고 포스터와 사진, 음반 등 각종 자료도 눈길을 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