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에콘힐’ PF 약정식
7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광교신도시 ‘에콘힐’의 PF 금융약정 체결식에서 만난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2008년 사업자 선정 이후 3년 만에 일궈낸 성과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에콘힐’은 총사업비 2조1000억 원 규모로 경기 수원시 일대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되는 주거·문화·상업복합시설이다. 총면적 70만 m²로 서울 코엑스의 7배에 이르는 규모로 최고 56층, 1399채로 구성된 주상복합 5개동을 비롯해 업무용 빌딩, 백화점 등 10개동으로 구성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전체 지분의 14%를 투자한 금융 주관사 산업은행과 15.77%를 출자한 시공 주관사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두산건설 현대백화점 등 16개 참여사와 함께 ‘에콘힐’ 조성을 위한 4400억 원 규모의 본(本)PF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개발사업 초기에 빌렸던 단기성 차입금을 갚고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으로 그만큼 사업이 재정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공사가 기업에 땅을 팔아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신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경영을 잘해 세수를 늘리는 것이 건설적인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에 착공하는 이 사업으로 5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수원=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