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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2020년엔… “서울~광주 1시간 11분”

입력 | 2011-04-04 03:00:00

국토부, 계획 확정… 전국 주요도시 90분대에 도달




전국 주요 도시를 9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고속철도망이 2020년까지 구축된다. 또 도심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거점 도시권에는 30분대 광역·급행 교통망이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발표한 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쳤다.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안’의 골자는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를 X자형으로, 서해선·동해선·경춘선·경전선·춘천∼속초선을 □자형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국내 인구의 83%가 전국 주요 도시를 9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경부고속철도 내 368.5km에 불과한 시속 230km 이상 고속철도 구간을 2020년까지 2362.4km(6.4배)로 늘릴 방침이다.

고속철을 포함한 전체 철도 길이는 현재 3557km에서 4934km로, 복선화는 49.6%에서 79.1%로, 전철화는 60.4%에서 85%로 각각 늘어난다. 일반철도를 시속 230km급으로 개량해 고속화한 후 경부·호남고속철도와 연결하게 된다. 또 일본 프랑스처럼 2층 좌석형 열차를 경춘선부터 도입해 철도요금을 줄일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가철도망이 완공되면 △서울∼부산 1시간 43분 △서울∼대구 1시간 10분 △서울∼광주 1시간 11분 △서울∼경주 1시간 22분 △서울∼진주 1시간 41분 △서울∼강릉 58분 △서울∼광양 2시간 △대전∼포항 1시간 2분 △부산∼광주 1시간 40분 △부산∼강릉 2시간 16분 △서울∼목포 1시간 21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이동시간이 적게는 1시간, 많게는 3시간 이상 줄어든다.

또 광역철도를 급행 위주로 재편해 수도권 외곽에서 도심으로 접근하는 시간을 30분대로 줄이는 ‘광역철도망 구축계획’도 이번 확정안에 포함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인 일산∼수서,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노선 등이 내년부터 2015년 사이에 착공에 들어가며 광역철도가 시속 180km대로 고속화된다. 이 밖에 물류거점인 항만, 산업단지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철도망과 연결하는 ‘대량수송 철도 물류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한편 이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호남KTX 광주∼목포 구간은 새 노선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지역민들이 “고속철이 제 속도를 못 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부 측은 “여러 안을 검토한 결과 40km 정도인 이 구간에 신설 노선을 설치할 경우 기존 노선의 고속화보다 1조 원 이상 더 드는 데다 운행시간도 3∼5분밖에 빨라지지 않았다”며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바로 연결되는 KTX를 놓는 것이 최적”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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