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엇갈린 희비
KIA 홈서 연이틀 역전패 위기 모면
LG 박현준 6.1이닝 무실점 깜짝투“개막전은 133분의 1이 아니다.”
ID야구로 유명한 일본 프로야구 명장 노무라 가쓰야 감독의 말이다. 개막전을 잡으면 시작부터 플러스 사고가 가능해진다. 선수들은 심리적 신뢰를 얻고 갈 수 있다는 복선이 깔려있다. 2일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도 3일까지 펼쳐진 개막 2연전에서 한국시리즈에 필적할만한 필사의 스타트가 두드러졌다.
○SK, 2연승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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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승3패 같은 1승1패
롯데는 한화와의 홈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뒀다. 개막전은 선발 코리의 호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6-0 대승했지만 3일 2차전은 이대호의 이틀 연속 홈런에도 1-3 역전패를 당했다. ‘방망이는 못 믿는다’는 오랜 야구격언을 실감케 한 대목이다. 한화는 2일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패했으나 3일 안승민의 깜짝 호투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다만 화약고인 수비 불안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KIA, 천신만고 1승1패
KIA는 2일 광주 개막전에서 삼성 채태인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패 당했다. 이어 3일에는 8-1로 앞서다 8-8 동점까지 쫓겼다. 자칫 초반 치명적 중상을 입을 위기에서 7회 이범호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은 이제 시작이지만 카도쿠라와 가코, 두 용병의 출발이 너무 안 좋다는 불안요소를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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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4월은 험난하다. 대진이 그렇고, 선발 매치업이 그렇다. 시작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두산을 만났다. 여기서 1승1패를 한 것은 선방이었다. 2일 개막전에서 리즈가 두산 니퍼트에게 패해서 팀이 휘청거릴 위기에서 3일 선발 박현준이 6.1이닝 무실점으로 구해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