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4대 은행 중심의 체제가 이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은행 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 및 수신은 물론이고 비이자, 퇴직연금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 민 행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과거에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과 ‘주주와 시장의 신뢰’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병덕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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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국민은행장(왼쪽)과 박병권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최근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도 확고히 다져 나가려고 한다. 스마트 금융, 녹색 금융, 고액자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웰스 매니지먼트’ 등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한다는 포석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강화 활동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민 행장은 이 같은 4가지 전략과제를 빈틈없이 추진하면 잠시 흔들렸던 국민은행의 대내외 위상도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라는 비전에 맞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한편 금융산업 구도 재편에 적극 대응하는 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