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1, 2차전의 두배 넘는 23점 터뜨려 KCC, 3연승으로 4시즌 연속 4강 PO 진출
그로부터 13년이 흘러 30일 잠실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어느덧 코트에서 환갑이 지난 나이가 된 추승균은 프로 최다인 통산 99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오랜 세월의 무게에 힘이 달릴 만했어도 그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추승균은 32분 41초를 뛰며 19점을 보태 97-81의 완승을 주도했다.
추승균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끄는 성실한 태도에 있다. 금연은 물론이고 4년 전부터는 시즌 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추승균은 “내 직업은 농구 선수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강한 마인드 컨트롤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 시절 추승균의 단짝 선배로 이날 TV 해설을 맡은 조성원(40)은 “비시즌에도 늘 웨이트트레이닝을 빼먹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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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전통의 명가 삼성은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