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윤복희 패션쇼
60년대 미니스커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꼽힌 가수 윤복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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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면서 쭉 곧았고 무릎도 없어서 ‘빚어낸 다리’.”
디자이너인 박윤정 에스모드서울 이사장은 가수 윤복희의 각선미를 이렇게 표현했다.(1996년 10월23일 경향신문) 그래서 “미니스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윤복희를 첫손에 꼽았다.
박윤정 이사장이 1967년 오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패션쇼 무대에 윤복희를 세웠다. 이날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윤복희는 놀랍게도 여섯벌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 전까지 여성들이 각선미를 훤히 드러내는 스타일의 의상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윤복희의 각선미에 감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여성들. 그 직후 한국에도 미니스커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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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복희가 당시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는지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윤복희는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최근까지 확인된 정설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트@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