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태평화위선 추모화환… 범현대家 어제 제사 모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현대그룹에 보낸 추모 화환. 현대그룹 제공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개인 자격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주영 추모 사진전’을 둘러봤다. 정몽구 회장이 안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경영 일선에 있을 당시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으며,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 ‘신화’를 이끌었다.
북한도 정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의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조의를 표한 것은 정 명예회장이 사망한 200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18일 현대아산 금강산사무소를 찾아 “정주영 선생은 민족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했다.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김 위원장 추모 친서를 낭독했다. 현지에 있던 현대아산 직원이 받아 적은 뒤 서울에 전달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때 관례적으로 이를 대독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