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7개팀 참가 자선공연… 희생자 위로 자작곡 노래도
모두 1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공연은 18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다. 참가자 모두 개런티 없이 무대에 오르고, 1장에 1만5000원인 공연 티켓 요금은 전액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전달된다.
김창완 씨는 밴드 멤버 중 일본인인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에게 일본에 있는 가족의 안부를 물은 것이 계기가 돼 공연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트위터를 통해 참가 음악인들을 모으는 한편 김 씨는 공연 무대에서 부를 노래 ‘내가 너를 안아줄게’를 만들었다. 2008년 눈길에 운전하던 지게차가 뒤집혀 세상을 떠난 막내 동생 김창익 씨를 생각하면서 노랫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막내를 보내고 장례식장에 가는데 눈이 다 녹은 거예요. 우리 막내는 그 눈 때문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때 ‘포크리프트(지게차)’란 곡을 써서 원통함을 담았는데 이번에도 그 마음으로 곡을 썼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수마가 다시 평온한 바다로 돌아간 게 원통하더라고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