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한국체대 교수
마라톤선수들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당 약 5g씩 에너지로 쓰며 달린다. 당연히 글리코겐 양이 많을수록 좋다. 30km 이후 글리코겐 고갈에 따른 피로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근육 글리코겐을 1% 더 저장해 기록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누가 식이요법을 기피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레이스 전 2, 3일 정도의 고(高)탄수화물 식사만으로도 근육 글리코겐 저장이 충분히 가능하다. 옛날처럼 요란스럽게 고통스러운 식이요법을 할 필요가 없다.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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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힐처럼 엄격한 식이요법은 선수에 따라 정상적인 훈련을 어렵게 하거나 위장 기능장애를 초래하기도 했다. 요즘 식이요법 과정이 힘들다고 하는 선수나 지도자들도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식이요법이 힘들다면 초기의 너무 엄격한 식이요법을 고집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봐야 한다. 식이요법은 힘든 것이란 선입견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김창근 한국체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