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선발 놓고 유원상 등 5명이 각축한대화감독 “시범경기서 퍼즐 맞춘다”
한화 양훈. 스포츠동아DB
이제부터가 진짜 전쟁터다. 한화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9일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류현진과 용병 데폴라 외에 확정된 인물이 없다. 12일 시작되는 시범 경기에서 선발 후보들을 차례로 내보내 시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와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가 모두 끝났지만, 후보군들의 기량이 막상막하라서 여전히 저울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과 붙박이 선발을 보장받은 데폴라를 제외하면 딱 세 자리가 남는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재기의 출발선에 선 우완 송창식(26)이다.
한 감독도 “송창식이 현재로는 3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시범경기에서 큰 이상이 없다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그러니 4·5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선발 전환을 선언한 양훈, 기존 선발 요원 유원상과 김혁민, 그리고 지난 시즌 막바지에 두각을 나타낸 3년차 장민제와 2년차 안승민이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다음달 2일 개막 전까지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형편이다. 한 감독은 “마지막 두 자리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평가’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유심히 지켜보고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