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앨리샤’ 아이유 홍보효과 톡톡화보 다운로드 홈피 방문자 4배 급증원더걸스 춤동작 삽입 ‘아이온’ 흥행카라·빅뱅 캐릭터 ‘서든어택’도 대박
넥슨 마비노기 영웅전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친 빅뱅(위)과 그들의 스타일을 활용해 만든 아이템을 착용한 게임 속 캐릭터.
● 아이유부터 소녀시대까지
국내 최고 IT기업인 삼성전자는 ‘대세’ 아이유를 선택했다.
아이유는 삼성전자의 대표 브랜드인 애니콜의 홍보모델로 발탁돼 ‘갤럭시S 호핀’의 광고에 출연했다.
소녀시대도 그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업체 중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CF모델로 활동 중이며 글로벌 기업 인텔의 얼굴로 발탁되기도 했다.
빅뱅은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스타들과 함께 글로벌 카메라 브랜드 ‘니콘’의 홍보모델로도 발탁됐다.
이 밖에도 미스에이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 풋볼’, 시크릿은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 에프엑스는 NHN 한게임의 ‘그랑에이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 묵은 마케팅은 가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가 직접 콘텐츠로 ‘삽입’되는 경우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에 원더걸스 코스튬과 춤동작이 등장한 것이 대표적 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iHQ 소속 연기자들도 이처럼 활용할 계획이다. CJ E&M 게임부문도 ‘슈퍼스타K’의 콘텐츠를 게임으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빅뱅과 투애니원, 카라 등도 게임하이의 일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스타들이 직접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인텔의 새 모델로 발탁된 소녀시대는 지면과 CF모델로 나서는 것은 물론 음악과 뮤직비디오 제작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니콘의 새 얼굴인 ‘YG패밀리’도 각 멤버가 직접 사진을 찍고 이를 니콘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기업들이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다방면의 프로모션을 벌인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동안 IT기업들은 한 명의 스타 또는 하나의 인기 아이돌 그룹과 제휴를 맺고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 IT기업-연예인 ‘윈윈’ 효과
IT기업이 아이돌 그룹을 포함한 대중스타들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 소비층과 팬층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10대와 20대가 구매력을 갖춘 IT기기 및 서비스의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스타들을 전면에 세우고 있는 것이다. 연예기획사도 마찬가지. 주요 팬층인 10·20대층에 인기 있는 IT기기나 콘텐츠 및 서비스 모델로 활동하면 그만큼 탁월한 홍보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효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업체인 넥슨과 개발 자회사인 게임하이는 다양한 스타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서든어택’은 빅뱅 캐릭터로 월 최고 매출 약 5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카라’는 각 멤버별 단품 캐릭터 판매만으로 월 4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앨리샤’의 아이유 효과도 눈에 띈다. 홍보 차원에서 제작된 ‘아이유 스크린세이버’는 공개된 지 3일 만에 다운로드수 6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아이유 화보 및 스크린세이버를 다운받을 수 있는 ‘앨리샤’ 홈페이지 역시 방문자수(UV)가 평소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