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이 12.84%로 2009년 말 6.37%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건설회사의 구조조정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부실 PF 대출 채권정리를 독려한 결과 작년 9월 말 PF 대출 규모는 71조8000억 원으로 2009년 말 82조4000억 원보다 10조 원 가까이 줄었다. 이날 김종창 금감원장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PF 대출을 차질 없이 정리하도록 하고 원활한 건설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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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