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사무총장·구단 단장 코멘트
8개 구단 단장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KBO 이상일 사무총장
1차로 구단들의 의견을 다수결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크게 쟁점은 두 가지였는데 신생구단 선수지원방안과 룰5 드래프트였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2군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늘 합의대로라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0명,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확보 등으로 20명, 모두 40명 정도로 팀을 꾸려 내년 2군리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SK 민경삼 단장
신인선수 지명 우선권이나 보호선수를 어디까지 설정하느냐를 놓고서는 8개 구단 사이에서 표결도 있었다. (처음 언급된 지원책에 비해 퇴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리적 안이 나왔다. SK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본다.
○삼성 송삼봉 단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적당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적정 수준이다. (기존 KBO안보다 부족한게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신인지명에서 우선권을 줬고, 룰파이브 드래프트 도입으로 선수 수급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두산 김승영 단장
○KIA 김조호 단장
몇몇 팀의 반대가 심했다. 이미 9구단 창단을 승인, 허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존 KBO 안대로 9구단이 빠른 시일내에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신인 지원의 경우, 과도한 지원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지원하는 선수에 대한 보상금은 아직 시간이 많이 있어 추후에 논의하자고 했다.
○롯데 배재후 단장
처음부터 기존 규약에서 정해진대로 원칙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단장회의 결과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야구 발전을 위해 각 구단이 많이 노력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LG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결정됐다. 이번만큼은 구단별로 크게 입장이나 의견이 엇갈리지 않은 것 같다. LG로서는 불만도 없고 전체적으로 제대로 결정된 것 같다. 원래 엔씨소프트는 룰5 드래프트에 가입 자격이 없는데, 그렇게 될 경우 한 팀의 전력이 너무 처지는 위험이 생긴다. 그러면 리그 자체가 힘이 빠지게 되니까 우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리그를 살려보자는 뜻으로 결정했다.
○넥센 조태룡 단장
2주 후 열릴 사장단 이사회를 통해 세부안이 더 나와야한다고 본다. 이번 실행위원회 결과만 두고 보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신인선수 우선지명(2명)뿐 아니라 2라운드 종료 후 2년간 5명 특별지명은 파격적이다. 거기에 용병 3명, 상무, 경찰청 선수들에 2군 선수들까지. 기존 창단구단 선수 수급안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한화 윤종화 단장
전체적으로는 신생구단이 제대로 굴러가게 해줘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견이 있었다면, 신인 선수들 중심으로 지원해 줘야 할 것이냐 혹은 기존 선수들을 지원해 줘야 하냐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신인 선수들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니까. 룰5 드래프트에 신생구단도 참여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