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신일본제철, 브라질 니오븀광산 지분 공동인수
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포스코와 신일본제철, JFE 등 한일 철강기업은 1500억 엔(약 2조 원)을 투자해 니오븀이라는 희귀금속 개발회사인 CBMM의 주식 15%를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니오븀 광산과 정제공장을 갖고 있는 CBMM은 세계 니오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니오븀은 자동차용 강판이나 파이프라인용 강관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만들 때 소량이지만 강재의 강도와 내열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원료다.
이번 계약에는 한국의 국민연금공단과 일본의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등 정부기관도 투자에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의 지분은 각각 5%와 10%로 양국은 출자비율에 따라 니오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의 자원 확보를 위한 협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 스미토모 등은 몽골 남부지역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광 개발에 공동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물자원공사와 스미토모는 마다가스카르의 니켈 광산 지분도 공동으로 사들인 적이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