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공제 혜택에 이용 늘어
국내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4년 2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51조8000억 원으로 20배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신용카드는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까지만 소득공제되지만 체크카드는 25%까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 원인 직장인이 체크카드로 2000만 원을 썼다면 신용카드로 같은 금액을 썼을 때보다 37만5000원가량의 세금을 더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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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3월 중순부터 가맹점의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종전보다 0.6∼1.0%포인트 낮추기로 함에 따라 체크카드 이용이 늘어날 여지가 더 생겼다.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신용카드 대신 자신들에게 수수료 부담이 적은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수료 이익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체크카드에 대한 혜택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특히 은행을 끼지 않은 전업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발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존 혜택을 줄이기는 힘들다”면서도 “사용실적 요건을 강화하는 등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
지난달 선보인 하나SK카드의 ‘하나SK Touch 1 체크카드’가 대표적인 상품. SK텔레콤과 제휴한 이 체크카드는 T멤버십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할인금액의 50%를 돌려받는 ‘더블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젊은층이 자주 찾는 영화관과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때도 현금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모바일 결제기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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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