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공기로 전염 결론” 발언 “농림장관 얘기 반대로 말해” 번복
이 장관은 19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 등 매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전염 경로를) 논의할 때 결국 ‘공기 전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 동의했다”며 “(발생지와) 가까운 거리도 차단되는데 수십 km 떨어진 곳까지 확산되는 것을 보면 개연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날 저녁 “이 장관의 발언은 180도 반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번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유정복 농림부 장관은 공기 전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는데 내가 착각했다’고 말했다”며 “발언 이후 유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공기 전염으로 결론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정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구제역 침출수 처리 방법으로 “침출수에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침출수와 톱밥이 타면서 나오는 연기와 다이옥신 등으로 대기오염만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