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4개 포함 28점 폭발전자랜드, KCC 7연승 저지
KCC는 올 시즌 4라운드까지 2차례 6연승을 달리다 7연승에는 실패했다. 두 번 모두 선두 KT에 발목이 잡혔다. 5라운드 들어 KCC는 17일 전주에서 시즌 3번째 7연승 도전에 나섰다. 이번 상대는 2위 전자랜드였다. 3위 KCC가 이기면 올 시즌 최다 기록인 7연승을 장식하며 전자랜드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을 수 있었다. 4강 직행이 보장되는 2위 자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KCC는 이번에도 ‘7’과의 인연을 맺지 못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전자랜드가 94-75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9승 13패를 기록해 선두 KT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서장훈(9득점)과 이현호가 16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32-19까지 앞선 뒤 2쿼터 들어 KCC를 무득점에 묶으며 41-19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서장훈은 31분만 뛰고도 28점을 퍼부었는데 3점슛도 4개나 적중시키는 절정의 슈팅 감각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21개의 3점슛을 시도해 절반 가까운 10개를 성공시켜 완승의 발판으로 삼았다.
원주에서 동부는 오리온스를 73-67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27승 16패를 기록해 KCC(26승 16패)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윤호영(19득점) 김주성(18득점) 황진원(16득점) 등 출전 선수 4명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