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코오롱 ‘커스텀멜로우’의 대학생 홍보 마케터들이 이 브랜드 쇼핑백을 들고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코오롱 패션부문 제공
코오롱 패션부문의 남자 패션 브랜드인 ‘커스텀멜로우’의 대학생 홍보 마케터인 ‘잇 보이(It Boy·매력남이란 뜻)’들이었습니다. 코오롱은 2009년 20대 젊은 남자들을 대상으로 론칭한 새 패션 브랜드를 홍보할 방법을 궁리하다가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전파가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입니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커뮤니케이터’라고도 불립니다.
코오롱의 ‘잇 보이’로 참여하는 대학생 류대용 씨(27)는 “매월 20만 원 상당의 커스텀멜로우 상품권을 받고 정기적으로 게시물을 홈페이지에 올린다”며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다 보니 신선한 홍보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코오롱 측도 “커스텀멜로우의 페이스북 회원이 2만1000명에 이르게 된 데엔 ‘잇 보이’의 활동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1∼16일 진행한 4기(10명) 모집에 100여 명이 몰렸다”고 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국내 패션회사 ‘미샤’가 공동 개발한 ‘아임 포 잇미샤’란 브랜드도 18일 롯데 창원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열면서 300여 명이 활동하게 될 블로그를 동시에 엽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와 소통하라. 홍보는 자발적 방식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라.’ 요즘 기업들의 금과옥조입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