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기장, IOC본부 호텔과 30분내 거리 배치원주∼강릉 복선철도땐 인천공항서 68분만에 도착
2018년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평창은 분주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쳐 있다. 쓰라린 아픔을 안겨줬던 4년, 8년 전 유치 경쟁 때의 지적을 교훈 삼아 문제점을 고쳐왔기 때문이다.
가장 진전된 것은 경기장 인프라다. 겨울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13개 경기장 중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7개 경기장이 이미 완공됐다. IOC 본부 호텔과 일부 미디어빌리지도 준공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교통과 관련해 지적된 점도 개선했다. 4년 전 평가단은 활강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인 중봉과 평창 간의 도로 상황을 지적했다. 진부∼중봉 7.5km 구간 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굴곡이 심한 점이 문제가 됐다. 현재는 이 도로를 반듯하게 다시 닦았고 노면상태도 개선해 이동시간을 10분이나 단축했다.
인천공항과 평창 간의 연계도 개선된다. 정부는 원주∼강릉 복선철도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를 건설하면서 평창 인근에 올림픽역(횡계)을 세울 계획이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공항에서 올림픽역까지는 철도로 68분이 소요된다. 현재 자동차를 타고 이곳까지 이동할 때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운 것도 지난 유치 때와는 차별화한 것. 방송센터와 미디어센터를 임시건물로 신축해 올림픽이 끝난 뒤 철거하는 식이 아닌 처음부터 환경을 염두에 두고 건설할 예정이다.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신축해 올림픽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로 남겨둘 계획이다.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차량들도 천연가스차량 또는 전기차량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4년 전 개선할 사항으로 지적됐던 숙박 문제도 해결한다. 2014년 유치 당시 4만여 실에 불과했던 숙박시설은 2018년에는 10만여 실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