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지난 30년간 민중항쟁 분석’ 보도“이란-체코-튀니지 등 모두 순교자가 촉발”
그러나 터키 빌켄트대 마크 알몬드 교수는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에 “러시아의 레온 트로츠키에 따르면 혁명은 가난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 가난이 혁명의 원인이라면 세계에서는 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민중 혁명 대부분은 한 개인의 잔혹한 죽음에서 촉발된 일이 많았다”고 했다. 1979년 이란 혁명부터 이번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혁명에는 늘 순교자 또는 준(準)순교자가 있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1989년 체코 ‘벨벳혁명’ 때도 학생 두 명이 비밀경찰에게 맞아 죽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됐다. 또 수하르토 정권을 무너뜨린 1998년 인도네시아 민주화 역시 군이 학생 4명에게 발포한 게 도화선이었다.
한국의 1987년 민주항쟁이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서울대생 박종철,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 씨 등 꽃 같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거름 삼아 이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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