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평균 1.3%씩 감소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 경지면적이 10년째 줄어들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해 동남권 경지면적을 조사한 결과 2009년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배인 5092ha(약 1540만 평)가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총경지면적은 17만8641ha(약 5억3592만 평). 이 중 논은 11만1960ha로 2009년보다 5.4% 감소했지만 밭은 오히려 2.1% 증가한 6만6681ha로 집계됐다.
동남권 경지는 최근 10년 동안 매년 연평균 1.3%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공시설 건설 등 건물 건축으로 경지 수용이 많아 최근 10년 연평균 감소율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 사유는 공공시설(2166ha), 유휴지(1861ha), 건물 건축(1426ha) 등이다.
논 면적 감소는 계속된 쌀값 하락에 따른 벼농사 포기가 가장 큰 이유다. 또 경지 형질을 논에서 밭으로 변경해 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참다래 등 과수와 건강보조식품 식물 등을 재배하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기초단체별 경지면적은 밀양이 1만4269ha로 가장 넓고 다음으로 진주(1만3641ha), 합천(1만2239ha) 순이었다. 이 중 논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합천(9252ha), 밀양(8725ha), 창녕(7781ha) 순. 밭 면적은 진주(6236ha), 밀양(5544ha), 거창(4943ha)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지면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밀양(525ha). 이어 창녕(488ha), 양산(445ha) 순이었다. 밀양은 도로 편입, 별장, 농공단지 조성 등 건물 건축이 주원인이었다. 창녕은 과수원이 문을 닫거나 농촌인구 감소로 2년 이상 경작을 포기한 유휴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산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로 편입과 공장 신축 등 건물 건축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