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과 인터뷰
아시안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사진)이 14일 대회 홈페이지에 실린 아시아축구연맹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얘기했다.
홍 감독은 “아시안컵은 1996년과 2000년 출전했는데 두 대회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1996년 8강전에서 이란에 대패한 건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준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는 등 아시안컵에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도 아시안컵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언론의 관심도 높다. 그게 이번 대회에서 과거와는 다른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아시아 축구 스타들 가운데 홍명보만큼의 지위, 경력, 명성을 가진 선수는 없다. 135회 A매치 출전 기록에 4회 연속 월드컵 출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 4강을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은 “1994년 월드컵 직후 유럽 팀들로부터 수많은 영입 제의가 있었는데 에이전트가 없었고 구단도 해외에 선수를 내보낸 경험이 없어 기회를 놓쳤다”며 해외 진출을 못한 후일담도 공개했다.
도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