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부 들어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다”
세카이(世界) 2월호에 실린 ‘분쟁의 바다,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전 원장은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은 ‘이명박 정권이 북한 붕괴론을 확신해 남북관계를 악화시켜 온 결과’라는 생각을 더 확신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세카이는 일본 출판사 이와나미서점이 1945년부터 발행했으며 진보적 성향의 잡지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한국이 1, 2차 연평해전을 모두 이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서해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세카이 측은 글이 실리게 된 경위에 대해 “지난해 한국에서 발간된 책에 실린 김 전 원장 글의 일부를 발췌해 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반도평화포럼에서 낸 ‘다시 길을 묻다’라는 책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라는 글을 연평도 사건 한참 전에 썼는데 한 일본인이 ‘연평도 사건도 넣어 후기를 써달라’고 해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