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좋아져 을숙도-다대포 등 관광객 급증감천2동 산동네 ‘문화마을’은 색다른 볼거리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 날아온 고니. 거가대교 개통으로 을숙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 제공 사하구
사하관광의 첫 관문은 을숙도. 경남 거제에서 거가대로를 타고 녹산국가산업단지 10번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가면 을숙도가 나온다. 새 많고 물 맑은 섬, 낙동강 하구 모래톱이다. 하굿둑 도로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을숙도문화회관, 을숙도조각공원, 물문화관이 공원을 이루고 있다. 도로 아래쪽에는 인공습지 안에서 철새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가 총면적 4075m²(약 1200평) 지상 3층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탐조대에서 보는 자연생태 현상과 철새 군무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다대포 쪽으로 가다 보면 무지개공단이 보인다. 공단 한쪽에 자리 잡은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는 이색예술창작공간. 지역 예술인들이 입주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사하 100배 즐기기’ 마지막 코스는 6·25전쟁 이후 수천 명이 피란 와 정착한 감천2동 산동네 ‘문화마을’. 파스텔 톤의 다양한 집들이 산자락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주제로 조형예술 작품 10점이 설치돼 있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도 출구가 나오는 사통팔달로(四通八達路)는 신기하다. 지난해에는 ‘미로미로 골목길 가꾸기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협력사업으로 선정됐다. 마을 곳곳 빈집이 테마가 있는 집으로 변신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