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추진에 같은 당 국회의원-지역주민 거센 반대
경기 안산시가 추진 중인 추모공원(화장장) 건립사업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사업 추진을 놓고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장이 대립하는 등 갈수록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안산시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지만 반대 의견이 거세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 서락골 추모공원 예정지(원 안).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건립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삭발 시위를 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국회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영동고속도로 안산 나들목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안산의 관문에 화장장을 지으면 지역 이미지 훼손은 물론이고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며 “화장장 수요를 감안하면 다른 시와 함께 준광역화장장을 짓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추모공원 문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