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확대의 두갈래 미래
대만 무분별 창단후 잇단 잡음
일본 도시연고 기반 흑자 경영
과연 한국 프로야구는 몇 개 구단이 적당할까? “선수층이나 감당할 수 있는 모기업을 감안하면 8개도 사실 너무 많다. 6개가 적당하다”는 의견에서부터 “12개 구단으로 양대 리그가 형성돼야 번영의 토대가 구축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적정 마켓 사이즈’ 논란은 저마다의 타당성을 지닌다.
다만 현시점에서 한국 프로야구는 팽창 기조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감마저 감지된다. 그러나 과연 확장은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가?
반대로 한국 프로야구의 교사는 일본 J리그다. J리그의 연고지 밀착, 유소년 육성, 투명경영 전략은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같은 팀이 없어도 자립할 수 있는 방편을 제시했다. 향후 프로야구 신생 구단들은 대기업이 아닌 기업이 주체가 돼 도시연고제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하에 흑자경영을 지향해야 할 것이기에 J리그의 시스템은 한국야구의 자생력을 위한 롤 모델로 손색없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