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크게 감지되는 흐름은 사회적으로 참여 거버넌스가 디지털 시대와 더불어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가 국가의 중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국가의 정책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 같은 통신 기술의 혁신으로 참여 거버넌스 흐름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
에너지 산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이 평가 절하한다. 하지만 미래의 에너지 시스템은 스마트폰 같은 통신 기술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인 소규모적이며 스마트 그리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적인 기술로 이루어지는 분산형 전원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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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많은 전문가와 정부가 여기에 거부감을 보여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PC의 출현을 경시하고 대형 컴퓨터로 버티려 했던 IBM이나 아날로그 기술에 집착했던 코닥과 같다.
주위 환경이 급변하는데 대응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경쟁력을 상실한다.
원전 수출 이후 지속적인 원자력 산업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이에 어떠한 기술로 대응해 나갈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서 시장의 요구와 변화를 무시하고 현실에 만족하는 대응자세로는 우리의 원전 산업이 비아냥거림을 받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안남성 우송대 솔브리지 국제경영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