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2조… NFC 스마트폰 나오면 폭발성장 예상업계, QR코드 결제 앱 개발…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
휴대전화 결제업체 모빌리언스 신규사업팀 김헌경 영업파트장은 지난해 대학로 공연장, 병원 응급실 등에 살다시피 했다. 주로 온라인 콘텐츠 회사만 드나들었던 김 파트장에겐 상상도 못했던 영업처였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공연 포스터에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예약,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휴대전화 결제시장이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실물거래(오프라인) 시장에서 결제수단으로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나오면 휴대전화를 신용카드처럼 쓰는 등 결제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스마트폰이 화폐가 된다
스마트폰을 돈처럼 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이동통신사 요금으로 청구서를 받는 기존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와 스마트폰이 신용카드가 되는 모바일 카드 서비스가 있다. 휴대전화 결제는 지난해 2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하고 QR코드 등을 활용한 실물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 휴대전화 결제업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온라인 게임 활성화로 국내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는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다날은 지난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2위 사업자 AT&T와 제휴했다. 올해 1월에는 해외 정보기술(IT) 영업 전문 업체인 CS&F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회사를 네덜란드에 설립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T서비스업체 SK C&C는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차세대 수출 아이템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의 전자지불결제 서비스업체인 퍼스트데이터코퍼레이션(FDC)과 손잡고 조만간 북미지역에서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용카드회사와 이동통신사를 연결해 휴대전화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