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전자업계 격변… 새 도약 기회, 수년내 연매출 2000억달러 달성할 것”
CES에 참석한 최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대폭 성장하고 3D TV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 매출은 150조 원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연 매출 4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2000억 달러 달성은 향후 3∼4년 안에 가능할 수도 있다.
그는 향후 5년간 세계 전자업계에 큰 변화가 생겨 삼성전자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봤다. 최 부회장은 “전자산업은 스마트화, 모바일화, 클라우드화 등 경쟁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면서 “5년 뒤 정보량은 지금보다 10배 이상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춰야 할 만큼 천문학적으로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서는 “일부 분야에서는 M&A가 필요한데 대상 기업은 국내보다 해외에 많을 수 있다”며 “우리가 직접 벌이는 사업 분야가 아니면 제휴(얼라이언스) 방식으로 외부업체와 손을 잡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노조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이 주력인 수원 사업장에 과연 노조가 필요하냐는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경력으로 볼 때 굳이 특정 사업부를 맡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