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겨울방학 중 미리미리 준비를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확대되는 가운데 예비 고3은 겨울방학 동안 △내신 성적 △대학별고사 △비교과활동 등 자신의 강점을 찾아 수시 전략을 세워야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교육업체 스카이에듀가 주최한 ‘수시합격전략설명회’ 모습. 사진제공 스카이에듀
《겨울방학, 예비 고3이라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2학년도에 대입 수시모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늘고 수시에 추가 합격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확대 경향은 상위권 예비 고3이라면 더욱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2011학년도 평균 수시 모집비율은 전체의 65%를 넘어섰다. 특히 연세대와 중앙대는 수시로 전체 선발인원의 70% 이상을 뽑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에만 ‘올인(다걸기)’하고 수시 준비는 나중에 하겠다는 전략은 옳지 않다. 올해 반드시 1개 이상의 수시를 공략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수시모집, 전형에 적합한지 반드시 알아보자.》
● 학생부 중심전형
마지막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긴장 늦추지 말라
학생부 중심전형은 대학별고사를 보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시 전체 모집인원의 20% 정도다.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1등급 초반대의 내신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성적인지 지금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 중심전형에도 지난해부터 변화가 일고 있다. 고려대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의 학생부우수자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바뀐 것. 종전처럼 단지 교과 성적이 뛰어나다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으며 비교과 활동과 자기소개서의 중요성도 커졌다. 학생부 중심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특별한 실적과 스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여전히 내신 성적이다. 여기에 자신이 분명한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자료를 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역사학과 지망생이라면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느낀 것을 정리하고 역사박물관이나 유적지 견학을 통해 체험 활동한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남겨보자.
● 특별전형
언어, 수학·과학 특기 공략… ‘리더십전형’은 양보다 질!
특별전형에는 학업성적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특별한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는 특기자 전형이 있다. 특기자 전형은 △외국어우수자 △수학·과학 특기자 △리더십 특기자 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계 학생의 대표적인 특기자 전형은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이다. 대부분 1단계에서 서류 비중이 크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입증할 수 있는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경시대회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주로 과학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탁월한 경시대회 입상실적이 없는 자연계 학생이라면 자기추천전형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더십전형은 학생회간부, 학급 반장, 부장 등 리더로서의 활동경력을 가진 학생 중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자격요건은 대학마다 다르다. ‘총학생회 간부나 학년 장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지만 동아리회장 정도의 경력만 있어도 지원할 수 있다. 직위보다는 활동 내용이 중요하다.
‘태안기름 유출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 봉사자가 몰리면서 교통이 불편한 점을 알게 된 한 고교생이 군청에 건의해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했다면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리더십을 어필할 수 있다. 독서동아리 회장으로서 교내 캠페인을 벌이고 외부 기관의 지원을 얻어내 학급 도서관을 활성화시켰던 것도 좋은 사례다. 입학사정관에게 강한 인상을 줄 만한 활동이 없다면 학생회 간부 경력만으로는 합격 안정권에 들기 힘들다. 리더십전형에도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따라서 학생회 간부 경력이 있는 학생이 리더십전형을 염두에 둘 때는 자신의 내신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내세울 만한 리더십 활동이 있는지를 판단해봐야 한다.
● 자기추천전형
잠재력, 열정, 구체적 진로계획 어필하라!
예를 들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역사유적지를 탐방해 논문을 쓰고 시청에 건의해 유적지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였다면 역사학과에 적합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자기추천전형으로는 △건국대 KU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단국대 창의적인재 △서강대 특기자 △서울시립대 포텐셜메니아 △성균관대 자기추천 △숙명여대 자기추천 △아주대 러프다이아몬드 전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지원자가 희망학과와 관련해 어떤 잠재력과 열정을 갖고 있느냐다. 지원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진로계획을 갖고 있어야 하며 서류와 면접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인정받을 수 있는 실적과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그동안 분명한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생활해온 학생이라면 반드시 관련 실적이 있기 마련이므로 활동 결과물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 대학별고사 전형
논술성적 뛰어나다면 100% 전형 공략!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대학별고사’ 전형이다.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한다면 예비 고3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고사는 학생의 학업능력을 측정하는 또 하나의 시험으로 △논술 △심층면접 △전공적성검사로 구분할 수 있다.
중상위권 대학의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논술을 의미한다. 학생부+논술 전형은 학생부와 논술 모두 중요한 전형요소다. 이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논술 준비와 함께 학생부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지난 2년 동안 학생부 관리를 소홀하게 해서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 해도 기회는 있다. 국민대, 한국외국어대는 논술 100% 전형이 있으며 건국대는 논술 비중이 80%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는 단순히 논술만 잘 써서는 논술우선선발로 합격할 수 없다. 이들 대학은 수능 1등급 2, 3개의 성적을 받은 학생에 한해 논술우선선발을 실시한다. 따라서 이들 대학의 논술우선선발을 노린다면 논술 준비만큼 수능 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