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국가부패지수는 부패국에 가까울 정도로 위태롭다. 정부에서는 공직자와 정부 산하기관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청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런 일이 문제가 되겠어”라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것도 문제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청렴이나 부패 방지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는 기관별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하는데 미흡기관으로 평가가 나올 경우 기관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몸담은 조직에서는 ‘청렴과 부패’를 주제로 연초부터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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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백절불요(百折不撓)라는 말이 있다. 백 번 꺾일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을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곤 한다.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유혹에 부딪힌다. 특히 사람 간의 정과 관계를 중시하는 특유의 국민성도 말썽을 일으킨다. 청렴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깨끗한 사회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경제뿐만 아니라 청렴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청렴한 사회분위기를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 청렴마인드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서야 비로소 한국이 선진국임을 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