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3-1 제압, 현대캐피탈 “우린 6연승”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9경기를 마쳤을 때 4승 5패로 진 경기가 더 많았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바뀐 기장 신영철 감독은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역대 팀 최다인 10연승을 올리는 등 선전했지만 대한항공은 결국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이어 2시즌 연속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찻잔 속의 돌풍’이었다.
올 시즌은 다를 것 같다. 대한항공이 또 이겼다. 패배를 모르는 8연승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1(25-22, 25-17, 19-25, 25-13)로 눌렀다. 용병 에반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라이트 김학민은 서브 3득점을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세터 한선수도 서브 득점 3개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의욕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새해 첫날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천안에서 KEPCO45를 3-0(25-20, 25-20, 25-16)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로 나선 소토가 자신의 경기당 평균득점(22점)에 크게 모자라는 14점에 그쳤지만 센터 이선규가 블로킹으로만 7점을 보태는 등 14점을 올리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문성민은 후위 공격 4점을 포함해 13점을 얻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