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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뚝섬수영장에 눈썰매 타러 오세요”

입력 | 2010-12-31 03:00:00

서울시 도심에 체험장 마련




질문 하나. 우리 집 앞 수영장이 갑자기 눈썰매장으로 변했을 때 가장 기뻐할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바로 ‘방학 맞은 우리 아들딸’이 아닐까. 서울시청 앞 아이스링크장에만 겨울이 찾아온 게 아니다. 여름철 수영장, 야영장으로 사용됐던 서울시내 주요 시설들이 겨울을 맞아 눈썰매장으로 변신했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주로 여름철 동네 물놀이 시설을 개조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은 광진구 한강뚝섬수영장. 이곳은 최근 눈썰매장과 자유눈놀이장인 ‘수피아 겨울나라 눈꽃마을’로 바뀌었다.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얼음판 위에서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여름철 야외 캠프장으로 인기를 얻었던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은 최근 야외 눈놀이 동산으로 변신했다.

빗물펌프장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대림3동에 있는 빗물펌프장 중 가로 60m 세로 30m를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