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궤도에 올랐다
‘영남알프스’가 산악 관광지로 본격 개발된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신장열 울주군수는 28일 울산시청에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해발 1241m)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곳이 울산과 인접 시군에 밀집해 있고 경치도 유럽 알프스에 견줄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사업비는 민자 4796억7400만 원 등 총 5361억1800만 원.
사업계획에 따르면 영남알프스를 △석남사와 가지산 일대의 ‘역사문화예술 체험권’ △배내계곡 일대의 ‘산악레저 및 연수 체험권’ △신불산과 간월산 일원의 ‘가족형 휴양 및 휴식 체험권’ △영축산 일원의 ‘산악특화 및 극기 체험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도록 돼 있다. 또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사업으로 10년째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케이블카 설치 구간은 울주군 삼남면 가천저수지 부근에서 신불산(해발 1209m) 정상 부근까지 3.7k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또 가지산 석남사와 고헌산 일대를 심신수양과 건강 웰빙촌으로 육성하고, 다채롭고 활동적인 산악레저관광 지구를 조성한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될 1단계 사업으로 통합관광안내체계를 구축한 뒤 2단계(2014∼2016년)로 관광객 집객 시설을 유치하는 등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3단계(2017∼2020년) 사업으로 영남알프스 4개 권역을 모두 개발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트플랜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는 7630억 원, 고용 유발효과는 355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