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中압박에 문닫았던 北 ‘달러벌이 창구’
지린(吉林) 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의 중국인 소식통 A 씨는 27일 “9월경부터 나선 카지노가 공개적으로 영업하고 있고 하루 30∼40명의 손님이 도박장을 찾고 있다”며 “옌지(延吉)에서 북한 방문비자도 하루 만에 나와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이 카지노를 찾는 고객들은 거의 중국인. 옌지 등 조선족 자치주뿐 아니라 하얼빈(哈爾濱) 선양(瀋陽) 창춘(長春) 등 중국 동북지방에서도 온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옌지에 도착해 승용차로 1시간 반 거리인 훈춘의 취안허(圈河) 세관을 거쳐 북한 원정리로 입국한 뒤 비포장도로로 다시 1시간 반가량 달려 카지노에 도착한다. 또 원정리에는 도보로 입국한 중국인 손님을 위해 북한 택시가 상시 대기 중이다.
▶본보 17일자 A1면, 27일자 A2면 참조
나진 시내에서 승용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도박장뿐 아니라 5성급 호텔과 룸살롱, 고급 음식점, 사우나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룸살롱에는 러시아와 중국, 북조선의 젊은 여성들이 있다”며 “매춘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고 전했다.
옌지·훈춘=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