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타종 이색 기록들
매년 12월 31일 밤 12시. 33차례 울리는 ‘제야의 종’을 가장 많이 친 사람은 누구일까?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두 8차례 행사에 참석해 종을 친 김충용 전 종로구청장(2002년 7월∼2010년 7월)이다. 종로구청장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당연 참석하게 돼 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현 시장도 네 차례씩 종을 쳤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953년 처음 시작돼 12·12쿠데타가 발생한 1979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56차례 열렸다. 타종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569명으로 공무원 등 행사를 주관한 인사가 160명(28.1%)이었다. 문화예술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포함한 시민대표는 409명(71.9%)이었다.
시민대표가 타종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1986년. 당시 문화예술인과 모범시민 각 1명이 참가한 뒤 점차 일반 시민이 늘어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한 1993년에는 무려 110명이 종을 쳤다. 최고령 시민 참여자는 1999년 102세로 참가한 전방이 옹(1897년생). 최연소자는 1994년 11세로 타종한 김선희 씨(1983년생)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